카카오엔터·SM 결합 승인…"글로벌 시너지 기대"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5.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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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카카오와 에스엠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9.87%를 취득한 기업결합이 국내 대중음악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다고 판단,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 2024.05.02./사진제공=뉴시스정희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카카오와 에스엠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9.87%를 취득한 기업결합이 국내 대중음악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다고 판단,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 2024.05.02./사진제공=뉴시스


카카오 (46,450원 ▼350 -0.75%)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받으면서 양사 간 시너지가 주목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을 선언한 만큼 SM과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일 공정위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9.87%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카카오는 음원 기획·제작 시장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권을 확보해 음원 유통시장에서의 지위까지 확보했다.



공정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하여금 향후 3년간 독립된 점검기구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음원 공급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거나 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시정조치를 부과하긴 했으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합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사업을 주목한다.

지난 4월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한편 유의미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SM 결합 승인…"글로벌 시너지 기대"
그동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만여곡에 달하는 음원 IP를 비롯해 톱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IP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시너지를 추진해 왔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기획, 제작, 유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멀티 레이블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 IP를 기획·제작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북미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아니트스트들의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IP 발굴 및 제작에 대한 투자고 이어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최근 음악 IP 부문을 신설했다. 장윤중 대표가 직접 맡아 이끌 예정이고 음악 및 아티스트 IP의 기획·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IP를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 기획·제작 및 유통 사업과 멜론 서비스 운영에 공정을 기하며 음악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번 기업결합 심사 승인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각 사의 IT와 IP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K컬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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