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ELS배상·환손실에 6.2% 감소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2024.04.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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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26일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9%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5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핵심이익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지난해 1분기(1.88%)에 비해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분기(1.76%)와 견줘선 1bp 올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bp 개선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44%, 0.70%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잠정)은 12.88%로 같은 기간 4bp 상승했다.



그룹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지난해 1분기보다 0.11%p 개선된 0.25%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3%로 지난해말 (0.49%)와 견줘 4bp 올랐다. 지난해 1분기(0.40%)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오름세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8432억원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일회성 비용에 따라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3% 줄었다. 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55%로 지난해 말보다 3bp 줄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4%로 3bp 낮아진 반면 연체율은 0.29%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3bp 상승했다.


하나은행 이외 계열사로 하나증권은 WM부문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으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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