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신기록'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김도균 기자, 유선일 기자, 한지연 기자, 이태성 기자 2024.04.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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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현대차 1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현대차가 지난 1분기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판매대수와 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 줄어든 3조37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 1~3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00만6767대다.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 라인의 일시적인 셧다운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북미,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는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각종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4%, 영업이익은 734%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동분기 기준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인공지능)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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