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영업실적 및 배당 정책/그래픽=윤선정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5% 감소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홍콩H지수 ELS 관련 고객 배상 비용 8620억원이 충당부채로 인식되면서 당기순이익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11%,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p), 4bp 상승했다. 은행 저원가성 예금이 늘고, 정기예금 비용률이 하락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국민은행은 ELS 보상영향으로 당기순이익(3895억원)이 전년보다 58.2%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ELS손실 보상 관련해 1분기에 충분히 충당부채를 적립했다"며 "지난 3월말 H지수 기준으로 향후 H지수 상승을 예상하면 추가손실은 없다"며 일회성 요인임을 강조했다.
계열사별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KB증권 1980억원 △KB손해보험 2922억원 △KB국민카드 1391억원 △KB라이프 1034억원으로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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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 시행 △주당 현금배당금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 기준으로 산정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은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함으로써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가 주당 배당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 소각을 병행할 경우 DPS(주당배당금)가 자동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인 저평가 구간이므로 현금 배당 총액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연간 이익과 총주주환원율,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