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e커머스) 쿠팡·네이버 입점 소상공인 현황/그래픽=윤선정
4곳 컨소시엄 모두 자영업자 특화 모델 제시…연체율 높은 자영업대출 심사능력이 관건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2021년 토스뱅크에 이어 올해 제4인터넷은행 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6~7년간 인터넷은행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쯤 새 심사 기준을 공개한다. 인터넷은행 심사가 재개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여 만으로 현재 더존뱅크,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대표적으로 더존뱅크 인가 신청을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ERP(전사적자원관리) 분야에서 점유율 1위(외국계 제외)다. 실시간 기업 회계정보, 매출정보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더존비즈온의 ERP 거래 기업은 약 13만 곳이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기업 14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 중이다. 렌딧이 중심이 된 U뱅크도 700만개 소상공인 업체에서 쌓이는 데이터로 지역·계절·직능별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등 중·저신용자 신용평가모델/그래픽=윤선정
금융권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성실상환 능력도 보지만 동시에 신고된 매출액이 적으면 그만큼 한도를 적게 주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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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특화 인터넷은행 인가를 따내기 위해선 추가적인 제휴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 매출 정보를 실시간 방대하게 갖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가장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대표적이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16만명에 달하며 입점 제품만 11억개나 된다. 네이버쇼핑엔 35만명의 소상공인이 입점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 정보를 실시간 활용해 대출심사를 할 경우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자영업자가 지금보다 더 낮은 금리에 더 많은 한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