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분기 영업이익 3848억원…시장 전망치 상회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4.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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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1분기 영업이익 3848억원…시장 전망치 상회


현대글로비스 (181,900원 ▼3,700 -1.99%)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를 소폭 상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매출 6조5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6조 4939억원, 영업이익 3713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물류 매출이 2조27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수출 물량은 감소했으나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1817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업에서는 완성차해상운송 운임 조정과 고운임 비계열 매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1조1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수입항 체선, 선복 부족, 홍해·수에즈 운하 통항 지연 지속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9% 줄어든 825억원을 냈다.



유통에서도 우호적 환율과 북미·유럽·인도 생산·판매 기반 안정적인 KD공급을 통해 매출 3조160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다만 국내외 중고차 거래 물량 감소, 해외 트레이딩 사업 조정 등 영향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줄어든 12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24년도 실적 전망치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26조~27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1조7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실적(매출액25조6832억원·영업이익 1조5540억원)보다 전망치를 높게 잡았다.

글로벌 물류, 해운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상향 설정하며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시장에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무안정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시한 약 1조원 규모 1만800대 선적이 가능한 초대형 자동차선 6척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투자 금액만 1조275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 화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해상 운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선박투자 계획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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