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외에 글로벌 사모펀드(PE)들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6월쯤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빠르면 올 상반기 내 최종 인수자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손해보험의 가치를 높게 본다. 현 시점에선 무엇보다 손해보험 라이선스가 주는 매력이 크다고 본다. 보험산업은 장기적으로 자산이 운용되는 만큼 고려할 사항들이 매우 많지만 고령화 속도, 소비자의 다양한 보험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업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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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지주사들은 보험사 M&A를 통해 보험산업에 진출했고 수익다변화, 자산 성장 등 가시적인 실적도 시현하고 있는 중"이라며 "KB금융지주의 경우 전체 그룹이익에서 보험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5.4%에서 2023년 9.9%로 올랐다"고 했다.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CSM(보험계약마진)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보장성 인보험 위쥐의 신계약 취급이 증가한 덕분이다. 장기보험 유지율도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CSM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요구자본 관리와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K-ICS(지급여력비율)도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는 2~3조원이다. 지분 77% 전량을 매각하는 JKL파트너스는 2조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1조1622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업계는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