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에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내놨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1년만에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에 총 5501억원을 투입해 '리버시티, 서울'을 만들겠단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총 9256억원의 경제효과와 684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들처럼 수상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 수요를 늘리는 등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오 시장 "지난해엔 수변 공간 활성화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수상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즉 한강 속으로 시민들이 들어오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501억 투자..수상호텔·오피스·푸드존까지
/그래픽=이지혜
오 시장은 "이렇게 되면 현재 90만명 정도인 한강 수상 이용 인원수가 2026년 500만명, 2030년엔 1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강을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강 아트피어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이날 역시 오 시장은 런던과 뉴욕, 도쿄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한강처럼 수상 공간이 적막한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런던 템스강만 하더라도 상당히 관광 자원화된 세계 수변도시 면모를 자랑하고 수많은 배가 떠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을 주말에만 가는 곳이 아닌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마다 제기되는 생태계 문제에 대해선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한 10여년이 지난 지금 수상과 수변 생태계는 매우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5~2023년 한강변에 약 138만 그루의 나무가 더 식재됐다"며 "인공 호환이 자연형 호환으로 바뀌면서 생물 종 다양성이 몇 배 풍부해졌단 결과도 있다"고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오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 운항 시 밤섬과 150m 떨어져 운항하고, 친환경 연료를 쓰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환경을 신경 쓰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혈세 낭비' 지적에 대해선 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액 5501억원 중 절반 이상인 3135억원은 민간 투자 방식이란 점도 재확인했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9256억원이란 수치는 이용객 1000만명에 이들이 호텔, 오피스 등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요금과 지역산업연관표 서울 부문을 곱해 나온 숫자"라며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지역산업연관표는 생산·부가가치·취업유발계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