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토요타, 렉서스, 혼다 판매량 추이/그래픽=조수아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혼다코리아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30.7%, 102.3%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하이브리드 시장이 유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이브리드 중심 전동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인기가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다. 점유율도 32%에서 47.5%로 15.5%P 증가했다. 가솔린(28%), 전기차(18.8%)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9종 중 2종(GR86, GR수프라)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판매 중이다. 렉서스도 지난해 순수 전기차로 출시한 RZ450e를 제외한 6종이 모두 하이브리드다. 지난해 토요타·렉서스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8.3%, 99.4%에 달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축으로 한국 하이브리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모델에는 고성능·고효율이 특징인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1분기에 182대 판매했고 올 뉴 CR-V 하이브리드도 126대를 팔았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각각 5배, 2배 이상 더 판매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