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선재 업고 튀어' 인기에 '대세 스타'로 급부상

변우석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로 '로코 천재 변우석'이 되고 싶어요."

배우 변우석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만인의 연인으로 등극했다. '군백기' 중인 대세 스타 이도현과 송강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대세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변우석은 지난 2015년 모델로 데뷔, 이듬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손중식 역을 맡으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변우석 스스로도 배우 활동 초반을 떠올리며 "거짓말 안 하고 오디션에서 100번 이상 떨어졌다. 이렇게까지 떨어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의 매번 떨어졌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넌 4, 5년 안엔 (배우가) 안 될 거다"라는 혹평에 상처를 받았던 지난날. 하지만 변우석은 포기하지 않고 뚝심 있게 한 계단씩 올라서며 배우로서 내공을 쌓아갔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결과, 실제로 4년 뒤 드라마 '청춘기록'(2020)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리는 결실을 맺은 것.

이 작품을 기점으로 변우석은 승승장구 가도를 달렸다. 2021년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선배 유승호와 투톱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후 변우석은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2022)에서 '국민 여동생' 김유정의 첫사랑남 풍운호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소울메이트'(2023)에서 다시 교복을 입은 변우석은 전작과는 또 다른 짙은 감성의 청춘의 얼굴을 그리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난해 인기 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에서 첫 악역에 도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케 했다.

폼이 오를 대로 오른 변우석은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기세를 몰아갔다. 준비된 연기자답게 물오른 포텐셜을 터뜨릴 기회를 제대로 잡은 것. 더욱이 올해 만 32세인 만큼 '마지막 교복' 연기에 큰 의미를 두며 굳은 각오를 다졌던 변우석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교복을 입을 일은 이제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재 업고 튀어' 대본을 본 순간 '이건 진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작품이 진짜 제 마지막 교복연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운명적으로 만난 느낌"이라며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좋아한다. 마침 '선재 업고 튀어'가 와줘서, 노리면서 이 드라마를 골랐다. 감히 말하자면 이 작품으로 '로코 천재 변우석'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라고 열의를 불태웠다.

이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변우석은 30대 톱스타와 10대 수영 유망주 고등학생 캐릭터를 매끄럽게 넘나들며 그이기에 가능한 선재 캐릭터를 보여줬다. 맞춤옷을 입은 듯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어 변우석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인물을 완성했다. 상대역 김혜윤과의 케미 또한 빛을 발하며 예열을 끝내고 '로코 천재' 수식어를 기어코 쟁취했다.

/사진=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이에 변우석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치고 주가가 급상승해 이제 이도현과 송강의 위치마저 넘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겁게 관심받는 어마 무시한 스타성을 자랑하는 배우. 현재 '군백기' 중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변우석의 주가가 무섭게 치솟으며 그들의 부재가 아쉽지 않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변우석은 지난 2011년, 만 19세에 입대하여 2013년 만기 전역한 '군필자'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군백기'는 MZ세대 남자 스타들의 최대 걱정거리인 바. 변우석은 이를 일찌감치 해결한 만큼 '선재 업고 튀어'로 맞이한 전성기를 만끽하며 탄탄대로를 걸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