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클린턴 한자리에…"내가 원하는 대통령은 바이든" 지원 사격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3.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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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선거 모금 행사 중 ‘스티븐 콜베어의 심야 토크쇼’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참석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선거 모금 행사 중 ‘스티븐 콜베어의 심야 토크쇼’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참석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였다.

2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민주당 전직 대통령과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가수 퀸 라티파와 리조,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부터 나란히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동행했다. 특히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자주 쓰는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내가 원하는 대통령"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경제 지표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보다 좋아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다소 늙었고 망가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AP=뉴시스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 측은 행사에 앞서 2500만달러(약 336억3750만원) 이상의 기록적인 모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한 달간 모금한 금액보다 많은 액수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이날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앞두고 티켓 판매를 실시했다. 일반적인 정치자금 기부금으로 쓰이는 대면 행사 티켓은 250달러(약 33만6375원)부터 시작하지만, 민주당 전직 대통령 두 명을 더 가까이 본다는 명목으로 더 많은 기부금을 낸 사람들도 있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10만달러(약 1억3457만원)를 지불한 이도 있다.

제프리 카젠버그 바이든 대선캠프 공동의장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오늘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상대 후보와 달리 우리가 모금하는 모든 돈은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선거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트주의적이고 평소 연락하지 않는 유명인들로 구성된 후원자들과 현란한 기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선거자금 모금을 해왔다. 특히 고액 기부자와 200달러(약 26만9300원) 미만의 소액 기부자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확보했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2월에만 5300만달러(약 713억6450만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2월 말까지 1억5500만달러(약 2087억750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러 민형사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선거 자금난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현재 3700만달러(약 498억205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음 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모금 행사에서 3300만달러(약 444억3450만 원)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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