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장동현 부회장
장 부회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 주주총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최 의장은 그룹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합리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역시 장용호 신임 사장이 주도하는 그린 태스크포스(Green TF)를 통해 배터리 사업부터 각종 친환경 사업까지 들여다보는 중이다.
이어 "훨씬 보수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파이낸셜스토리에 다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멤버사들 간에 그런 부분을 논의하고, 각 사별로 다시 사업 리뷰를 하는 과정에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2017년부터 SK㈜를 이끌어온 장동현 부회장은 장용호 사장에게 대표이사 직을 넘겨주게 됐다.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임기를 마친 장 부회장은 2025년까지 SK㈜ 주가를 주당 200만원으로 올리고,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SK㈜의 주가는 현재 18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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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은 그래도 주총에서 장 부회장에게 마지막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장 부회장은 "주가를 갖고 보답을 하고, 평가받아야 하는데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 관련 논의는 이사회에서 계속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주총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로 윤치원 전 UBS 아시아태평양 회장을 선임했다. 김선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SK㈜ 이사회는 사내이사가 기존 4인에서 3인으로 줄고 사외이사 수가 5명으로 유지되면서 9인 체제에서 8인 체제로 재편됐다. SK㈜는 전체 이사 수 감소와 그간의 이사 보수 실제 집행율 등을 고려해 이사 보수한도를 22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