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플랫폼·B2B 부문 M&A 검토"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3.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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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LG전자가 '플랫폼 기반 서비스', 'B2B(기업간거래)',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플랫폼·B2B 부문에선 M&A(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사이니지·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결합한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대형 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조 CEO는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한 3가지 핵심 사업으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산업 △B2B △ New to LGE(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사업)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플랫폼 기반 서비스'에 대해선 "세계에서 약 7억대의 LG전자 제품이 사용되고 있고 상당 부분이 스마트 제품"이라며 "이런 스마트 제품이 모수(母數)로 플랫폼화되면 서비스 사업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CEO는 대표 사례로 LG전자의 웹(Web)OS TV로 시청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사업을 거론하며 "광고 콘텐츠 기반 매출은 지난해 약 7500억원이었고 올해 무난하게 1조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했다.



B2B 부문에선 '자동차 부품 사업'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조 CEO는 "자동차 부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플랫폼과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M&A도 검토 중이다. 조 CE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요한 M&A가 있느냐"는 주주 질문에 "JV(조인트벤처) 설립이나 M&A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만 빠르게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은 지분투자 정도가 얘기되고 있다"며 "조만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M&A 관련)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분야는 성장 동력으로 삼는 플랫폼, B2B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조 CEO는 'New to LGE'로 꼽은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품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충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충전기를 사이니지, ESS 등과 묶어서 복합 충전소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 사례"라며 "실제로 대형 고객과 이런 사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 to LGE'의 또 다른 분야인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선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IT(정보기술) 기업이 먼저 우리를 찾아온다"며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글로벌 IT 기업이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은 당연히 많은 모수를 갖고 있는 업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 주기를 연 1회에서 2회 확대하고, 배당성향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최소 배당금 1000원(연간 주당 배당금)을 새롭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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