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사진제공=블래스트
실제로 플레이브 영상은 유튜브, 틱톡 등 SNS 채널에서 바이럴을 타고 역주행하는 등 팬들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마케팅을 담당한 건 소속사 직원이 아닌 탤런트리가 운영하는 채용 플랫폼 '번지'를 통해 고용된 마케팅 인재였다.
번지를 통해 단기 채용으로 입사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탤런트리에 따르면 올해 초 프로젝트 업무에 채용된 인재 중 1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실례로 하림 (3,000원 ▼45 -1.48%)그룹의 온라인 식품 유통 플랫폼 글라이드는 지난해 번지를 통해 퍼포먼스 마케팅을 담당할 인력을 단기 채용했는데 높은 성과를 올리자 사내 첫 마케팅 팀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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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리 개요/그래픽=최헌정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탤런트리는 최근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넥스트랜스, 카카오벤처스가 참여했고 신용보증기금이 기술보증지원 방식으로 참여했다.
김성익 넥스트랜스 이사는 "채용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정기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변화하고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번지가 쌓은 인재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헤드헌팅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I 활용한 인재 매칭…"글로벌 기업 성장 기대"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업무를 줄이기 위해 탤런트리는 지난해부터 AI(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AI로 미팅 기록을 분석하고 고객사에 맞는 인재까지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탤런트리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고객사와 인재 분석에 들어가는 팀원의 노동시간이 20~30% 감소했다.
김 이사는 "인력 기반 플랫폼이다 보니 매출 성장으로 늘어나는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AI 기술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탤런트리가 해외 고객사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기대감도 높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아이패드 노트 '굿노트', 베트남 현지 숙박 플랫폼 '고투조이', 소비재 리서치 회사 '민텔' 등이 번지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 바 있다.
김 이사는 "동남아, 미국 등 해외 고객사 레퍼런스를 차근차근 쌓고 있다"며 "탤런트리는 국내 프로젝트성 단위 고용시장에서 해외 헤드헌팅 시장까지 타겟하는 시장이 크게 확장하며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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