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차트]여성이 직장생활하기 힘든 나라... 8년째 한국 1등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3.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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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차트]여성이 직장생활하기 힘든 나라... 8년째 한국 1등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국 중 8년 연속 여성이 유리천장을 깨기 가장 힘든 나라로 꼽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OECD 29개국의 유리천장지수(The Economist's glass-ceiling index)를 공개했다.

유리천장이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970년 만들어낸 신조어로, 유리천장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사회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차별과 편견을 말한다. 유리천장지수는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여성의 날 OECD 2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지표로, 여성의 노동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해당 순위는 29개국의 노동 참여율, 급여, 유급 육아 휴가, 정치적 대표성 등 10가지 지표를 분석해 매겨졌다.

아이슬란드는 몇 년간 스웨덴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스웨덴, 3위는 노르웨이, 4위는 핀란드로 북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장악했다. 폴란드와 호주는 각각 7위와 10위로 2022년보다 모두 5단계씩 올라가 가장 많이 상승한 나라로 꼽힌다.

반면 △한국 △일본 △터키는 지속해서 하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6년부터 줄곧 꼴찌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대부분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대학 졸업 비율이 높았지만,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다. 노동 참여율의 격차는 기업에 진출하는 여성이 적어진다는 뜻이며 이는 성별 임금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OECD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약 12%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OECD 회원국에서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은 지난해 34.2%로 2022년(33.8%)보다 소폭 올랐다. 스웨덴, 미국, 폴란드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의 경우 그 비율은 각각 15%와 16%로 다소 낮았다.

한국은 여성의 정치 참여율도 저조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여성이 의회 의석을 최소 45% 차지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여성 의원의 의석 점유율이 20% 미만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평균 점수는 작년 보단 약간 높지만 대부분 지표에서 개선 속도가 느려졌다"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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