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이 극찬한 '패스트 라이브즈'…유태오 "인생 바꿔준 작품" [종합]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2.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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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배우 유태오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이 극찬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배우 유태오가 "인생을 바꿔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셀린 송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왼쪽부터)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사진=뉴시스(왼쪽부터)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사진=뉴시스
이날 셀린 송 감독은 거장 감독들로부터 '패스트 라이브즈'가 극찬을 들은 것과 관련해 "그분들의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평생 보고 살았다. 그래서 너무 영광이다"라며 "(그분들과) 직접 이야기도 했다. 첫 영화인데, (그런 극찬을 들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한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지만, 저는 (작품에는) 언제나 자전적인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쓴 글이 의미 있기 위해서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자전적인 작품이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배우 유태오, 셀린 송 감독 /사진=뉴스1(왼쪽부터) 배우 유태오, 셀린 송 감독 /사진=뉴스1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감독님의 연출이 천재적이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며 "한 배우의 커리어에서 인생을 바꾸는 작품이 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와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에 언급되는 '인연'은 불교 철학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하고 나서) 제가 제 일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기술적인 방식으로 연기에 접근했는데, 앞으로는 제가 맡을 역할에 '인연'이라는 철학 요소를 접목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자신이 맡은 극 중 역할 '해성'과는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고. 유태오는 "(극 중 해성은) 감정·감성과 논리·안정성의 길에서 선택해야 했다. 저는 미련 없이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이라, 제가 해성이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패스트 라이브즈'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인연'이다. 실제로 작품에는 인연이 한국어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인연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해성과 나영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연'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연은 한국어지만, 감정과 느낌은 전 세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인연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이 그간 정의하지 못했던 감정과 느낌을 단숨에 이해하게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는 누가 언제 보는지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나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오픈된 마음으로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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