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젭바운드' 살 수 없어도...투자는 놓칠 수 없다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2.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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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똑똑]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

'위고비·젭바운드' 살 수 없어도...투자는 놓칠 수 없다면?


미국 유럽 등에서 선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약 '위고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시된 후 한달만에 1억7580만달러(약2400억원)의 판매를 기록한 '젭바운드(마운자로)'. 아직 국내에서는 이 비만치료제들을 구매할 수 없지만 이제 막 시작된 비만치료제 시장을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국내에서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4일 KODEX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릴리(Eli Lilly) 외에도 비만치료제 승인, 임상 중인 기업 8곳을 더해 비만치료제 기업만으로 구성한 국내 첫 ETF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삭센다'로 비만치료제 시장 개척자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12월 '젭바운드'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는 일라이릴리를 각 25%씩 담아 50%까지 집중 투자한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의 폭발적인 성장 예상으로 LVMH를 꺾고 유럽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일라이릴리는 전세계 헬스케어 분야 시가총액 1위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양사가 비만치료제 시장의 약 85%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위고비, 젭바운드가 출시된 미국 등지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체중 감량 사례가 알려지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킴카사디안은 위고비를 극찬했고 NBA선수 찰스버클리도 마운자로(젭바운드)로 28kg 감량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비만치료제 시장이 이제 열리기 시작해 향후 성장성이 매우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비만재단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10억명에 달하고 203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0% 성장해 약 1000억 달러(136조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 승인된 약이 3가지에 불과한 이제 막 개화하는 시장"이라며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만치료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KODEX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에는 이밖에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 8개가 동일 가중방식으로 포함된다. 임상 2상의 스트럭쳐 테라퓨틱스, 세계적인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만치료제 개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의 질랜드 파마, 임상 1,2상이 진행중인 바이킹, 희귀성 소아 비만치료제를 판매중인 리듬파마슈티컬스 등을 강소제약사들이 포함된다.

특히 이같은 강소제약사들의 경우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대형 제약사들의 M&A(인수합병), 라이선스 인수 수요도 있어 현실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안 팀장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들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기업들을 선정해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iSelect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를 기초지수로 한다. 구성종목은 10개, 매년 6월과 12월 정기 지수변경을 진행하며 총 보수는 연 0.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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