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달탐사선 슬림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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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인 달 착륙선 슬림(SLIM)의 달 착륙 상상도/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일본 무인 달 착륙선 슬림(SLIM)의 달 착륙 상상도/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슬림(SLIM)은 일본의 무인 달 탐사선입니다.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에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습니다.

슬림은 '달 저격수'로 불립니다. 초정밀 조준을 하듯 달의 원하는 지점에 착륙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림은 높이 2.4m, 폭 2.7m, 무게 590㎏입니다.



슬림은 지난 20일 오전 0시20분쯤 달 표면에 연착륙했습니다. 슬림이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지구에 보내고 있어 확인됐습니다. 다만 태양전지가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탐사엔 지장을 겪었습니다. JAXA는 '60점짜리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이후 110일만인 지난해 12월25일 달 궤도에 진입했고 이달 15일부터 달 착륙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9일 하강을 시작해 다음날 0시쯤 달 상공 15㎞까지 도달했고 약 20분 뒤 달 표면에 무사 착륙했습니다.



당초 슬림의 성공 기준은 △달 표면 착륙 △오차 100m 이내 착륙 △일몰까지 활동 지속이었습니다. 스스로 착륙 지점을 찾아 '핀포인트' 착륙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슬림이 착륙한 지역은 미국 아폴로 11호가 착륙했던 '고요의 바다' 남쪽의 시올리 크레이터(Crater·충돌구)입니다. 오히려 험한 경사지로 향했는데 미래 달 탐사에 있을 험지 착륙 등을 대비한 차원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부터 10년간 약 5300억원을 투입해 1.8톤(t)급 달 착륙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 달 궤도에 성능검증위성 발사를, 2031년과 2032년 각각 달 착륙선 예비모델과 최종모델 발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최종모델은 누리호 후속로켓인 차세대발사체(KSLV-Ⅲ)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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