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인 달 착륙선 슬림(SLIM)의 달 착륙 상상도/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슬림은 '달 저격수'로 불립니다. 초정밀 조준을 하듯 달의 원하는 지점에 착륙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림은 높이 2.4m, 폭 2.7m, 무게 590㎏입니다.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이후 110일만인 지난해 12월25일 달 궤도에 진입했고 이달 15일부터 달 착륙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9일 하강을 시작해 다음날 0시쯤 달 상공 15㎞까지 도달했고 약 20분 뒤 달 표면에 무사 착륙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부터 10년간 약 5300억원을 투입해 1.8톤(t)급 달 착륙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 달 궤도에 성능검증위성 발사를, 2031년과 2032년 각각 달 착륙선 예비모델과 최종모델 발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최종모델은 누리호 후속로켓인 차세대발사체(KSLV-Ⅲ)로 발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