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1년 행사서 연설을 갖고 “IRA 법은 '제조업 르네상스 법'이라고 불린다”고 밝히고 있다. 2023.8.17/사진=뉴스1
4일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전 거래일보다 5만9000원(8.15%) 내린 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LG화학 (373,500원 ▲500 +0.13%)도 2.16% 하락한 주가를 보인다. 이차전지 대표주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1.79%)와 그룹주 포스코DX (40,250원 ▼950 -2.31%)(1.71%)도 동반 약세다.
그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해왔다. 에코프로 그룹은 거린메이(GEM)와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설립 계획을 세웠다. LG화학도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합작 공장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에 가해진 부담은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집단 세부 규정 발표로 국내 업체들로서는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분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싶지 않은 중국 업체들이 지분을 쉽게 내놓을지에 대한 부분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음극재로 사용되는 인조흑연은 대중국 수입 비중이 90%~95% 수준에 달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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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중국자본의 시장 침투 제한으로 북미 내 K배터리 시장 점유율 유지 혹은 확대가 기대 요인"이라며 "FEOC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비규제 대상 기업들의 투자 재개 및 가속화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탈중국'을 위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열을 올린다. 탈중국의 효과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전해질염, 전해질 첨가제 업종이 크게 볼 것으로 관측된다.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만큼 국내 업체에는 기회다.
하이투자증권은 △흑연 음극재 생산업체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 △분리막 생산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 (62,800원 ▲1,100 +1.78%)·더블유씨피 (35,050원 ▲2,550 +7.85%) △전해액 생산 업체 엔켐 (280,500원 ▼2,000 -0.71%),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브레인 (297,000원 ▲8,500 +2.95%) △LiPF6 전해질염 생산업체 후성 (7,490원 ▼150 -1.96%) △F/P 전해질 염및 첨가제 생산업체 천보 (72,700원 ▼300 -0.41%)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정 연구원은 "북미 시장을 노리는 배터리 셀 업체들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 원재료에 대한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춰 IRA 법 조건에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해당 종목들의 중장기 수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