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네옴 컴퍼니와 이달 24일~25일 이틀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디스커버 네옴 투어'와, '국토부×네옴 로드쇼' 등의 전시 개막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네옴 전시(디스커버 네옴)'에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한국 기업과의 미팅에서 네옴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소개했다"며 "사우디와 한국은 네옴을 핵심적 역할로 삼아 조인트벤처 및 지식 교환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옴 측은 이번 한국 일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전시·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표 프로젝트인 '더 라인'은 높이 500m, 폭 200m의 선형 건물을 170km 길이로 지어 만드는 도시다. 도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없는 도시로 900만명 주민이 걸어서 5분 이내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시설을 갖춘 도시를 꿈꾼다. 배후 연계 시설인 옥사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로, 자동화 항만이 산단을 뒷받침한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에는 스키 슬로프와 숙박시설을 짓는다. 섬 지역인 신달라에는 고급 호텔과 요트 여행지, 유람선 정박 시설을 조성한다.
국토부X네옴 로드쇼 한국 기업 발표 세션 모습
현대엘리베이터는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인프라 사업인 '에이치(H)-포트'에 대해 설명했다. 윤승호 현대엘리베이터 전무는 "에이치포트는 UAM을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이 접목된 허브 역할"이라며 "UAM, 이·착륙, 이동, 충전, 보관, 정비까지 이뤄지면서 승객들도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네옴 관계자들은 또 IT강국인 한국에서 제안하는 스마트시티 보안체계에 대해 주목했다.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가장 최신의 양자암호 체계 기반 통신서비스를 통해 해킹이나 테러 등에 취약한 기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며 "미래도시인 네옴의 보안을 강화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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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는 △스마트빌딩·스마트시티(네이버랩스)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플러스 빌딩의 개념 및 네옴 프로젝트 적용 방안(공간건축연구원) △한국형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양자암호 체계 기반 통신(KT)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시티(비브스튜디오스) △네옴 프로젝트에 적용 수자원관리 기술(한국수자원공사) △금융전략(한국수출입은행) △사우디·글로벌 인프라시자 투자전략(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을 발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전략적 협력국으로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은 원팀코리아를 가동하고 양국 간 오랜 협력이 한 차원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