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전경.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총수 있는 27개 대기업집단(이하 전환집단)과 소속 지주회사 32개를 대상으로 한 '2021년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2개 지주회사의 총수 및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각각 26%, 50.1%에 달했다. 아울러 27개 전환집단 소속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는 계열사는 225개였다. 이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상장사는 30%) 이상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는 96개(42.7%)였고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회사 45개를 포함하면 전체의 62.7%에 달했다.
공정위는 전환집단 소속 해외계열사의 국내계열사 출자 현황도 분석했다. 전환집단 소속 35개 해외계열사가 국내계열사 30개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계열사에 출자한 해외계열사가 많은 전환집단은 △롯데 16개 △SK·LG 각각 4개 △코오롱·동원 각각 3개 등 순이다. 해외계열사 35개의 출자사례 59건을 분석한 결과 순환출자 고리 2건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진로→JINRO Inc→하이트진로홀딩스' 등이다. 당국은 해외계열사를 이용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회피나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제공=공정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