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공공기관 '착한 수의계약'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1.05.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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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털 앱에 새롭게 추가된 교통약자 기능인 내 위치 안내 서비스. /사진=서울교통공사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털 앱에 새롭게 추가된 교통약자 기능인 내 위치 안내 서비스. /사진=서울교통공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한축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공공기관들이 늘고 있다. 성과공유제를 통한 수의계약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 판로를 지원하는 식이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는 20일 상생협력의 모범으로 △한국농어촌공사-봄에코텍 △서울교통공사-얍컴퍼니 △한국교통안전공단-아이엑스 사례를 발표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대표 사업인 '성과공유제'는 수·위탁기업 간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등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간 수의계약을 통해 37개 공공기관에서 267개의 중소기업으로부터 약 2886억원의 구매가 이뤄졌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은 '제주도 특화형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저류조의 단점을 개선하여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 및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이 과정에서 봄에코텍은 6억83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봄에코텍 관계자는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자사 제품 홍보 및 영업판로 개척이 용이해졌다"며 "현재 성과공유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연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및 공법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는 'ICT 기반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연구개발'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3개 지하철역(군자, 신금호, 신용산)에 구축해 시범운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플랫폼 및 역사시설물의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제공하고 얍컴퍼니는 역사 내 비콘 설치 및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7억41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OBD 통신모듈(KANET) 제작'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전자회로기판(PCB) 기본 설계를 포함한 기술 지원, 테스트 장소 및 차량을 제공하고 아이엑스는 금형, PCB 및 부속장치 제작과 전자파 인증을 실시했다. 아이엑스는 수의계약을 통해 2억3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약 1700개 민간검사소의 KADIS 확대 사용이 시작되는 202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이엑스와의 거래가 증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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