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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 심리로 열린 김정수 전 리드 회장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동양네트웍스 김모 전 대표는 이날 "2018년 4월 이인광이 동양네트웍스와 이지스 간의 컨설팅 용역 계약서를 체결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자금의 목적이 자금 유치에 대한 대가의 성격이 컸다고 생각하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부 컨설팅 계약대로 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수수료 차원에서 지급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정수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통해 이인광에게 200억원을 지원해줬다"면서 "이 대가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6억여원을 송금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허위 컨설팅 계약 업체 이지스는 박 전 리드 부회장이 관리하는 페이퍼 컴퍼니이지, 피고인과는 관련 없는 회사"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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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정수 전 회장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씨(42·구속기소)도 "박 전 부회장이 리드와 그 자회사의 모든 자금을 관리한다"며 "박 전 부회장의 지시 없이는 어떤 자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김정수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출신이다. 이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동양네트웍스를 시작으로 에스모와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업사냥'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라임의 2500억원대 거금이 투입됐다.
이 전 회장은 이들 기업에서 주가를 조작하고,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고 잠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들 기업을 압수수색한 뒤 에스모 관계자 5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회장은 현재 검찰 조사를 피해 잠적한 상태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이 전 회장과 연락이 닿나. 국내에 있나'는 재판부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29일에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박모 리드 전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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