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베에 "韓에 건 어리석은 싸움 끝내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7.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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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사설 통해 "먼저 싸움 건 아베가 움직여야"… 한국엔 중재위 동의 제안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참의원 선거를 끝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하지 않았어야 할" 한국과의 무역 충돌을 끝내라고 충고했다.

22일 블룸버그는 '아베의 한국과 무역전쟁은 가망이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선거 승리 후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설은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이웃나라인 한국을 상대로 한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정의 내리고, 이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인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또 이러한 행동은 트럼프 전략 따라하기이며, 세계 무역질서를 강화한 것으로 호평받았던 아베 총리의 위선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실리면에서도 아베 총리의 평판을 망가트릴 피해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일본기업(공급업체) 역시 거대 고객을 잃어 시장점유율과 신뢰의 훼손이 생기고, 한국에 대한 추가조치를 내리면 일본산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한국은 당연하게 보복 대응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 뒤이었다.



미국과의 관계도 우려했다. 한일 긴장 고조는 안보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이는 곧 무역협상을 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를 "쓸데없이 복잡하게"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 우선 싸움을 건 아베 총리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한국도 강제징용 판결 관련한 중재위에 동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사설은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한국은 아무리 사과·보상해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일본 내 시각을 강화했다는 양비론적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사설은 양국의 깊은 불만이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도 양측이 역사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데 힘써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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