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 메고 총출동, "청량리 새아파트 '올인'이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7.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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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근지역 실수요자 관심↑… 9억원 이상도 중도금 대출 알선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온 가족이 다 청약하려고 해요. 아들 내외는 아직 집이 없는데 강북 랜드마크로 개발된다고 해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고 봅니다."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19일.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500~600명이 줄을섰다. 인근의 다른 분양관계자들도 부스를 줄지어 차려 관심을 끄는데 혈안이었다.



◇ 실수요자 총집합… 공급 기다린 무주택자=방문객들은 아기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아예 아기 띠를 메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남편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사업지 주변 동대문구 전농동 인근 지역에서 온 실수요자가 많았다. 무주택자뿐 아니라 유주택자들도 방문해 상담석을 채웠다.



며느리와 함께 장안동에서 왔다는 김정숙씨(가명·68)는 "무주택자인 아들 가족뿐 아니라 이미 집이 있는 나까지 다 청약할 것"이라며 "청약이 당첨돼 새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부부도 많았다. 어린 아이 둘, 부인과 성북구 길음동에서 온 김남규씨(27)는 "청량리역 롯데캐슬이 앞으로 상징성 있는 대장주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청약에 '올인'할 것"이라고 했다.

청약가점 40점대인 김씨는 청약을 넣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앞서 청량리역 인근 아파트 분양이 있었지만 입지가 우세한 곳을 기다렸다는 것.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중도금 대출 알선·시세차익 기대감에 관심↑=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지만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중도금대출 40%까지 알선해 준다는 점이 호응을 이끌고 있다.

중랑구 상봉동 사는 박경희(가명·60)씨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데 중도금대출이 가능한게 마음에 든다"며 "유주택자이지만 청약을 포기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대형으로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둬 분양가가 더 저렴한 단지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에도 청약 흥행몰이엔 걸림돌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양도창(가명·71)씨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시세가 많이 저렴하진 않지만 입지로 보면 청약할만한 상품"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분양가가 크게 낮아질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3.3㎡당 평균 2600만원대로 책정돼 '강북로또'로 불린다. 서상훈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주변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고 역세권이기까지 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 호재가 많아 강북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미래가치가 있는 데다 중도금대출이 가능해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대 들어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된다.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올해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아파트는 4개동에 총 142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177㎡ 1263가구로 △84㎡ 10개 타입 1163가구 △102㎡ 1개타입 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4개 타입 10가구 등이다.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총 4개 노선이 청량리역에 더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4일을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 지역 1순위, 26일 기타 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2일 발표되며 같은달 13~16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견본주택은 성동구 행당동 294-7(왕십리역 9번 출구 주변)에 있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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