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원자력발전소 냉방시스템 잇단 수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6.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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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이어 3·4호기에도 공급 계약

LG전자의 터보 냉방기/사진제공=LG전자LG전자의 터보 냉방기/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인도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냉방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했다.

LG전자 (90,600원 0.00%)는 최근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의 건설 계열사인 릴라이언스 인프라스트럭처와 약 1000만 달러(한화 118억4000만원) 규모의 터보 냉동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냉동기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설치된다. 터보 냉동기는 대규모 건물에 냉방을 공급하는 대형 냉방시스템인 칠러(Chiller)의 한 종류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경쟁입찰에서 인도 현지 및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며 "2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할 터보 냉동기와 공조설비를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서 가동 중인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1·2호기에도 냉방시스템과 공조설비를 공급했다.

LG전자의 터보 냉동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냉방효율을 갖추고 있다. 냉매를 한 번 더 압축하는 2단 압축기술을 적용해 1단 압축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전비는 절감했다. 여기에 압축기와 열교환기의 설계를 최적화해 설치면적과 무게를 대폭 줄였고 친환경 냉매를 사용했다.



LG전자는 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복합화력발전소에 터보 냉동기를 공급하는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공략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장은 "인도 전력청은 쿠단쿨람 지역에 잇따라 원자력발전소를 구축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설치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공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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