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둘러 통신사 5G 영업허가 '화웨이 측면지원'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6.06 10:46
글자크기

中, 5G 상용화 시기 앞당겨…경제파급효과 4221조원 규모
화웨이 등 업체 지원 목적…화웨이 "중국이 세계 5G 선도"

6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자국 이동통신 사업자 3곳과 유선통신사업자 1곳에 5세대 통신서비스 영업 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 /사진=중국 공업정보화부6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자국 이동통신 사업자 3곳과 유선통신사업자 1곳에 5세대 통신서비스 영업 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 /사진=중국 공업정보화부


중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자국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에 '5세대 통신서비스'(5G) 영업을 허가하고 올해를 5G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차이나모바일(中國移移動通信),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合網絡通信), 차이나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中國廣播網絡·차이나브로드캐스팅) 4곳에 5G 영업 허가증을 발급했다.



애초 차이나모바일 등 이통3사에만 영업 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발 주자인 차이나브로드캐스팅까지 포함했다. 차이나브로드캐스팅은 중국 광전총국(廣電總局,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 산하 국영기업으로 유선TV와 유선통신, 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번에 5G 영업 허가를 따내면서 무선통신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신징바오는 "이통사들이 오는 7월이나 8월쯤 5G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기존 4G 요금제를 사용하며 일부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5G 영업을 허가하면서 업계의 관련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래 올해까지 5G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무역전쟁 중인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5G 기업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5G 상용화로 5G 휴대전화, 5G 기차역 등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업계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G로 말미암은 직접적인 경제 생산 규모만 약 10조6000억위안(1804조원),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24조8000억위안(4221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에서 5G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 통신장비와 휴대전화 업체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2009년부터 5G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미 20억달러(2조3560억원) 이상을 5G 기술과 제품 개발에 투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40여개 도시에서 이통3사와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10만개 이상의 5G 기지국 건설에 참여해왔다. 중국은 올해 자국에서만 약 15개의 5G 기지국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웨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정식으로 5G 진입했다"면서 "화웨이는 중국 5G 건설 지원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지 않아 중국이 세계 5G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