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사진제공=LG전자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세계 최초로 8K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88Z9K)'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88인치로 LG전자가 그간 내놓은 올레드 TV 중 가장 크다.
◇세계 첫 올레드 8K 출시…6월 한달간 4000만원 판매 =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알아서 최적화한다.
이 프로세서는 88인치 초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가 2K(해상도 1920X1080), 4K 해상도 영상을 보더라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해준다.
또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돼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 TV 가운데 최대 출력인 80와트(W) 스피커도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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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다음달 한국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 북미·유럽 등에 8K 올레드 TV를 확대 출시키로 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출하가는 5000만원이다. LG전자는 6월 한달간 진행하는 예약 판매 기간에 특별가 4000만원에 팔면서 초반 흥행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8K 시장에 88인치 올레드 TV와 75인치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2종만 출시할 계획"이라며 "초대형 초고화질 기술 알리기에 집중하면서 고객수요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8K 라인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98인치 'QLED 8K TV'/사진=삼성전자
일본 사프가 2017년말에 70인치의 LCD 8K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QLED 8K'를 선보인 이후 판매량에서 샤프를 압도하면서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8K TV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1만5000대, 올해 1분기 1만3000대다. 반면 샤프의 8K TV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6200대, 올해 1분기 4800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최근 7700만원 짜리 98인치 모델을 추가해 65~98인치까지 'QLED 8K TV' 풀라인업을 구축했으며, 미국·유럽·중국·중동·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공약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8K TV’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실제와 같은 깊이감 있는 색상, 넓은 시야각 등을 구현한 차세대 TV"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8K를 주축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업체간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이달 중순에 미국 뉴욕에서 'QLED 8K 서밋'을 개최한다. 이 행사엔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을 초청해 8K 생태계 확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파나소닉·하이센스·TCL 등 4개 TV 제조사는 올해 초 대만 패널업체 ‘AUO’와 함께 ‘8K 협회’를 결성키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센스·TCL 등도 8K TV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라며 "8K TV 시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