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내달 미국 시카고 핵심상업지구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 매각 작업에 참여해 전체 매각대금 중 300~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결성한다.
KTB자산운용은 이달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비엔나)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티모바일)에 1900억원을 투자하는 부동산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KTB투자증권의 전체 빌딩 인수금액 3900억원 중 절반 정도를 투자한다. 대부분 연기금 등 대형 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빌딩 투자는 국내 금융사가 동유럽 국가인 오스트리아 대형 빌딩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앞서 플랫폼자산운용은 지난 1월 한국투자증권이 히드로공항에 2300억원 규모를 대출 방식으로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국내 금융기관에 자산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처럼 대체투자 사모펀드의 출시가 잇따르는 건 안정적인 운용성과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인프라펀드는 수익 변동성이 적어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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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 해외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의 현재 연 수익률은 최소 5~6%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사모 해외 부동산펀드(43조4000억원)와 인프라 등 특별자산펀드(32조3000억원) 수탁고(순자산)는 올 들어 각각 10%, 20% 수준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모업계 전문가는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경우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게 최대 메리트"라며 "대형 오피스 빌딩 등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펀드의 매물이 해외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