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동…"현지 미군, 본국에 5000명 파병 요청"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5.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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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국방부 고심 중"… 전날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전쟁 가능성 일축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중동 지역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현지 미군 부대가 미 국방부에 5000명의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미군으로부터 중동 지역에 5000명의 추가 병력을 파병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중"이라며 "이는 중부사령부로부터 나온 것으로 국방부가 요청을 승인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방어 목적의 파병 요청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미 국방부는 전 세계 미국 전투부대로부터 정기적으로 추가 병력 지원 요청을 받고 또 거절한다"며 "궁극적으로 어떤 구체적인 요청이 백악관으로 전달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CNN도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르면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 고위 구성원들에게 미군 수천 명을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도 "군사 배치 결정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며 "모든 군대가 한꺼번에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잇단 외신보도는 전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전쟁 발발 가능성을 일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21일 섀너핸 장관대행은 워싱턴 의회 방문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책무는 이란이 오판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두는 것"이라며 "우리 태세는 전쟁이 아닌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지난 8일 핵합의 일부 내용일 이행치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은 커지고 있다. 이란은 특히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에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항공모함과 폭격기 등을 현지 부근에 배치한 상황이다.

한 때 미국이 12만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옵션을 검토중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나왔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추가 파병 가능성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는 로이터에 언급을 거절했으며 레베카 레바리치 국방부 대변인은 "오래된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는 향후 병력 요청이나 잠재적인 계획에 대해 논의하거나 전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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