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도에서 출시된 현대자동차 초소형 SUV '베뉴'. /사진제공=현대차
완성차 업계의 인도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업체 투자 및 신차 선출시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각각 모기업, 지역본부 개편 등을 통해 인도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가 인도에서 움직이는 행보를 보면 더 다양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현지 공장을 둘러봤다. 3월에는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단일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억달러(약 3580억원)을 투자했다. 올라는 '인도의 우버'로 평가받는 업체다.
하반기 소형 SUV 출시도 준비하면서 디자인 테마의 브랜드 캠페인 영상도 지난 3월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누적 총 2억3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 분기보고서에서 "신규 공장 작업자, 관리자 숙련도를 완성시키고, 고객 응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시승차·전시차를 완벽히 점검해 성공적으로 신규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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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000원 0.00%)와 르노삼성도 인도 진출을 이미 했거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쌍용차는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통해 인도의 일부 차량을 수출했다.
대형 SUV 'G4 렉스턴'은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인도에 수출돼 '알투라스G4'로 출시됐다. 주력모델인 소형 SUV '티볼리'의 플랫폼을 공유한 'XUV300'도 인도에 나온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기존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 속해있다가 이달부터 아프리카·중동·인도(AMI)·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이 변경됐다. 그룹 차원의 본부 재편을 통해 르노삼성의 활동무대를 확장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15일 자사 연구소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소개하면서 "르노삼성 소속이 AMI태평양 지역본부로 바뀌면서 (우리는) 해외 시장을 노린 신차 프로젝트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아직도 오토바이에 4인 가족이 올라타는 경우가 있다"며 "차량 수요가 충분하고, 교통 인프라도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라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