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IMF 경제 전망↓+美·EU 무역 긴장에 '하락'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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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 3.5%→3.3%로 '하향'…S&P500 지수 9거래일 만에 '내림세'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는데 세계 성장 둔화와 무역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대두된 것이 증시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0.72%(190.44포인트) 내린 2만6150.58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를 반영해 산업재 종목에서의 주가 하락이 뚜렷했다. 굴삭기 등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는 전일 대비 2.48% 내린 136.35달러에, 항공기 업체 보잉사는 1.46% 내린 36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17.57포인트) 내린 2878.20에 마감했는데 8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6%(44.61포인트) 내린 7909.28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이날 10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 0.1% 내린 199.50에 장마감했다.



콜롬비아 트레드닐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쿠틴 북미지역 자산배분 담당자는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데이터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IMF의 전망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풍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 전망치인 1월(3.5%) 대비 0.2%포인트 낮춰 잡은데다 지난해 10월 당시 전망(3.7%) 대비로는 0.4%포인트 낮아진 값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무역 협상이 안정되지 못한채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EU간 무역 전선이 열렸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긴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회의록,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유럽중앙은행의 이번주 후반 발표 등을 지켜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연합이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이 피해를 봤다며 1974년 무역법 301조에 근거,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등 4개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과 대상에는 항공기, 헬리콥터는 물론 치즈, 올리브 등 농산물도 포함됐다. 부과 규모는 연간 약 112억달러(약 13조원) 가량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내렸다. 전일 중동 지역 위기 고조에 치솟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선물은 배럴당 0.42달러(0.7%) 하락한 63.9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0.45달러(0.6%) 내린 70.65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0.5%(6.40달러) 오른 1308.3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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