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조명래 장관의 130일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9.03.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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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참여한 도시계획 학자 출신…조 장관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저감 약속"

조명래 환경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조명래 환경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재임 기간이 130일을 갓 넘겼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현안은 쏟아졌다. 예상치 못했던 일도 있고 예상했던 일도 있었다. 미세먼지는 그나마 예상한 일이었다. 미세먼지는 통상 겨울부터 상황이 나빠진다.

예상대로 1월에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예상 수준을 뛰어넘었다. 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조 장관은 2월 말 서둘러 중국을 방문했다. 성과가 있었다. 중국과 대기질 예보를 공유하기로 하고 고위급 정책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국민은 여전히 불만이다. 중국발(發) 미세먼지에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문제를 풀어야 할 환경수장 입장에선 신중할 수밖에 없다. 조 장관이 수시로 "서로의 책임을 묻기보다 공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환경부는 정치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에서 미세먼지를 다룬다.

조 장관은 남은 재임 기간에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꼭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도시계획 학자로서 환경운동에 참여했던 지식인의 약속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부 교수와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등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의 2대 환경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약력]

△1955년 경북 안동 △안동고 △단국대 지역개발학과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영국 서섹스대 도시 및 지역학 석사·박사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부 교수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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