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를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와슬 축구 아카데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진수, 이승우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던 중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23일 두바이에 위치한 알 와슬 아카데미에서 회복 훈련에 한 뒤 8강전이 열리는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9명이었다. 전날(22일) 바레인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 11명은 호텔에서 수영을 하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장에 나선 선수들은 골키퍼 2명과 필드 플레이어 7명까지 총 9명. 그 중에는 이승우도 있었다.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출격했다.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으려 투입했다. 이승우는 역습 시 공을 몰고 나가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몸 상태가 좋았다. 수비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전날 교체로 나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승우. 그는 한껏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2:5 미니 게임에서도 이승우는 가장 말을 많이 하며 훈련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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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으면서도 훈련에 대한 집중도는 엄청났다. 이승우는 자신이 술래가 되면 전력을 다하며 공 빼앗기에 열중했다.
미니 게임이 끝난 뒤에는 빌드 업 훈련이 진행됐다. 수비에서 미드필더를 거쳐 크로스 후 지동원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이었다.
이승우는 왼쪽 측면에 자리했다. 이어 공이 올 때마다 전력 질주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계속해서 올렸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본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박수를 치며 '굿'을 외쳤다.
전날 경기 후 이승우는 "선수라면 다 뛰고 싶은 열정이 있다. 승부욕이 강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돼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이승우가 남은 아시안컵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우가 바레인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