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서 7명 도전장…치열해진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9.0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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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목·박도규·남영우 추가 입후보…총회에 복수후보 올릴 가능성도

民·官서 7명 도전장…치열해진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가 예상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0일까지 7명의 민·관 출신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선거가 열릴 저축은행 회원사 총회에서도 복수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등록을 끝낸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한이헌 전 국회의원,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까지 총 7명의 후보가 차기 회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현임 이순우 회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12월 27일까지였지만 26일에서야 차기 회장 선거일이 확정될 정도로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일이 다가오면서 민·관 인사들이 하나씩 출마 선언하고 나섰다.

후보들은 이제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과 중앙회 전무이사 2명, 전임 중앙회장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후보자 심사를 거친다. 심사를 통과하면 회추위의 추천을 받아 이달 21일 열릴 저축은행 총회에 최종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총회에서 회원사가 과반 이상 참석해야 하며 이중 일정수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회장으로 선출된다.



회장직에 최종 선출되려면 참석 회원사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단독 후보일 경우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새롭게 후보를 받는 재공고 절차를 밟는다. 2인 이상 복수 후보가 올라갔을 때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은 후보가 없다면 득표수 상위 2인을 두고 재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현임 이 회장과 전임 최규연 회장의 경우 회추위로부터 단독 후보로 추천 받아 회장직에 최종 당선됐다. 후보군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번 회추위에서는 복수 후보를 총회에 올리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 설립 후 초창기에는 복수 후보가 최종 경쟁했던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단일 후보가 추천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2명 이상이 총회에서 경합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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