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노조 홍기탁 전 지회장(왼쪽)과 박준호 사무장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굴뚝 위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4차 교섭이 사실상 결렬돼 오늘까지 조합원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빨리 추가 회의를 진행한 뒤 내일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2014년 5월27일부터 2015년 7월8일까지 408일간 경북 구미의 공장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면서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체결 등 약속을 받아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다시 행동에 나섰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파인텍 고공농성 해결 촉구' 성명서에서 "현재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은 대사기능 저하와 수면장애, 불안한 심리상태 등 건강·안전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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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파인텍지회 문제가 단순한 노사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구조조정, 폐업 과정에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는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사망 사고 등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중대한 노동인권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으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