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제약·바이오주, 삼바는 날고 셀트리온은 출렁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2.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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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정부차원 헬스케어 육성 의지 강하고 업종 내 긍정 이슈 대기"

바람잘날 없는 제약·바이오주, 삼바는 날고 셀트리온은 출렁


제약·바이오업종이 바람 잘날 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일 만에 거래를 재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금융감독원 회계 감리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177,400원 0.00%)은 전일 대비 5.32% 내린 2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90,800원 ▲100 +0.11%)이 각각 6.39%, 4.44%씩 내려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 관련주 하락은 셀트리온의 판매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금감원 회계감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시작됐다.

이번 감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에서 나왔다.



감리 결과 회계 처리가 고의 분식이었다는 결론이 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거래정지 사태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장문을 통해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 처리"라고 반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파장은 업종 내 일부에도 영향을 미쳐 신라젠 (4,575원 ▲10 +0.22%) 휴젤 (204,000원 ▼2,500 -1.21%) 제넥신 (7,380원 ▲30 +0.41%)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투자 심리가 개선돼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거래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약·바이오 업종 내 긍정적인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10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위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된 후 첫 거래일인 이날 18.98%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분에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일 대비 3.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개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EMA(유럽의약품청), CFDA(중국위생허가) 승인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도 강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전날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4차 산업혁명 헬스케어 발전전략'을 마련, 건강수명을 2015년 73세에서 2022년 76세로 올리고, 바이오헬스 분야 일자리는 2016년 13만명에서 2022년 18만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주가 추이를 보면 개별 종목의 독립된 움직임보다는 업종 투자심리(방향성)에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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