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고 어릴수록 여성 고용률↓…워킹맘 절반 월급 200만원 미만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8.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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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

 8일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경북 포항여성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관내 기업 21개사에서 현장 면접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등 약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201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경북 포항여성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관내 기업 21개사에서 현장 면접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등 약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201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 수가 많고 어릴수록 낮게 나타났다. 직업이 있는 워킹맘 중 절반은 한 달 월급이 200만원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905만5000명이다. 15~54세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은 50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1000명(1.9%)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 수별 여성의 고용률은 아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자녀 수가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7.9%로 집계됐다. 자녀 수가 2명, 3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6.2%, 52.1%로 떨어진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자녀 수가 2명, 3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0.6%포인트, 2.8%포인트 올랐다.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 나이에 따라서도 달랐다.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8.1%였다. 반면 자녀 나이가 7~12세, 13~17세인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60.1%, 67.8%로 조사됐다. 자녀가 클수록 양육 부담이 줄면서 일터엔 나가는 여성이 늘기 때문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살면서 일을 병행하는 여성은 28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0.9%) 감소했다. 임금 수준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7.6%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11.5%)을 더하면 한 달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여성은 전체의 49.1%였다. 전체 근로자 중 200만원 미만이 38.3%인 것과 크게 비교된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은 각각 25.3%, 13.8%, 11.8%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임금 수준이 낮은 이유는 결혼·출산 등에 따른 경력 단절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양육을 위해 근로시간이 적은 대신 임금이 낮은 일터를 찾는 여성도 많다.


양육과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23.6%) 순이었다. 간호사, 간병인, 학원 강사, 식당 홀 서빙, 주방 보조 등 저임금 직업 등이 포함된 산업이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 탑3는 제주(73.3%), 전남(60.1%), 강원(59.9%)이었다. 제주는 고용 진입장벽이 낮은 관광산업, 농림·어업이 활발해 여성 고용률도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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