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르고 편리한 이용"…IT 테마파크로 진화하는 에버랜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1.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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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슈팅고스트' 등 어트랙션·고객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IT 적용 확대

에버랜드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최근 출시한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버랜드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최근 출시한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IT 테마파크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어트랙션과 고객서비스 등에 최신 IT(정보기술)를 접목하는 등 여러 IT 기업과 협력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협력해 에버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삼성 갤럭시 프렌즈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방문 고객들이 에버랜드 전역에 설치된 약 100개의 삼성 갤럭시 프렌즈 체험 키트에 스마트폰을 태깅하면 해당 지역의 주요 콘텐츠와 특화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상품점 앞 키트에 태깅하면 매장 인기 상품 리스트, 가격, 상품 시연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동물원에서는 해당 동물 특성, 사육사의 생태 설명회 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워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였다. 전용 앱에 에버랜드 이용권을 등록하면 갤럭시 워치에서도 운영 정보와 어트랙션 대기시간, 공연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랜드 측은 "지역별 테마·특성과 고객들의 문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고객 이용 편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용권 방식도 변화를 줬다.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이용권제를 본격 도입했다. 에버랜드 앱에 등록된 모바일 이용권으로 이용권 구입부터 입장, 놀이시설 탑승 예약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종이 이용권 분실 우려도 없는 데다 공연일정과 대기시간 등 에버랜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어트랙션 탑승과 각종 공연을 사전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인 체험이 가능하다"며 "현재 모바일 이용권은 가족, 친구 등 소규모 단위로 입장하는 개인고객 중 약 70%가 활용할 만큼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IT 어트랙션 '슈팅 고스트'./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IT 어트랙션 '슈팅 고스트'./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IT를 접목한 어트랙션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 IT 기업들과 협업해 국산화한 IT 어트랙션 '슈팅고스트'의 인기가 뜨겁다. 실내에서 승용물을 타고 이동하며 전후좌우에 나타나는 가상의 유령들을 진동 총으로 쏴 맞추는 슈팅형 IT 어트랙션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위치추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 '엔토소프트'와 유망 중소기업 '상화'와 함께 1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지난 7월 공식 오픈 이후 3달 만에 이용객 40만 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는 앞서 지난 2016년 판다 전시관에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80여 개 IT기기를 설치한 IT 판다 월드를 선보였고, 지난해엔 중소 IT 기업과 협업해 로봇VR, 자이로VR, 비콘 등 다양한 IT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IT 기술이 가미된 재미 요소를 더욱 확대하고,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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