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솔베이 도서관(Bibliothèque Solvay)에서 개최된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Playbook Breakfast)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직접 쓴 '초격차'는 현재 출간 하루 만에 초판이 모두 팔린 상태다. 예상외의 인기에 출판사는 재쇄에 들어갔다.
리더의 유형을 크게 4가지(주도적-대응적-수동적-방어적)로 정의한 권 회장은 방어적 리더에 대해서는 "장기(臟器)에 생긴 악성 종양 같은 인물로 당장 조직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초격차는 대부분 일반 독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권 회장이 책을 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후학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권 회장은 당초 책을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권 회장과 평소 교류하는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의 권유로 책이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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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우리 한국 사회에 롤모델이 없지 않느냐"며 "세계 1등 회사를 이끈 권 회장이 평소 생각하는 인간관이나 경영철학 등을 이번에 제시하자고 설득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초격차 정리를 위해 권 회장과 1년간 꾸준히 만났다. 336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만큼 대담의 녹음 분량도 상당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권 회장이 훌륭한 인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등용하는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꼭 삼성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있는 후배 경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전격 '용퇴선언'을 발표한 권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이며, 현지에서 미래 산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현 회장의 저서 초격차/사진제공=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