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2260대 후퇴… 거래대금 4조원대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7.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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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경계심리 고조… 현대차 8년새 최저 수준·메디톡스 사상 최고가

코스피, 기관 '팔자'에 2260대 후퇴… 거래대금 4조원대로


코스피 시장이 4일 기관의 매도 공세에 226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경계심리 강화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주요 가격대를 이탈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도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상승해 800선을 코앞에 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도,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도 압력이 코스피 상승탄력을 제어하고 있지만 단기 급락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지수대에서는 급락이라는 작용 이후 반작용에 대비할 때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IT 대형주와 중국 소비주의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그룹주 동반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30포인트(0.32%) 내린 2265.46으로 마감했다. 경계심리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거래대금이 4조7725억원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2일(거래대금 4조9820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1억원 순매수했다. 나흘 연속 ‘사자’세다. 개인이 1289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1532어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174억원 순매도 등 전체 112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91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01계약, 1766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기계 운송장비가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의약품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내렸다.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보험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76,800원 ▲500 +0.66%)가 중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 금지 명령에 따른 미 기술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에 0.22% 오른 4만625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28%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3.80%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5% 하락마감했다.

POSCO KB금융 LG생활건강 신한지주 등이 하락이다. NAVER가 핀테크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2.81% 올랐다.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 그룹주가 동반하락하며 의미 있는 가격대를 이탈했다. 현대차 (251,000원 ▲1,000 +0.40%)는 2.05% 내려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12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0년4월 이후 8년3개월만이다.

현대모비스 (241,500원 ▼2,500 -1.02%)도 3.17% 하락해 19만85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20만원을 밑돈 것은 2015년9월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4.52% 떨어져 2만9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아차가 3만원을 밑돈 것은 2010년8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철강이나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동차”라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위협이 무역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4.04% 내렸다.

동원 필룩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434개 종목이 상승,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메디톡스 사상 최고가 경신=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9포인트(0.43%) 오른 799.1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 45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72억원 순매수했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제약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등이 오른 반면 오락문화 IT부품 운송장비부품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90,000원 ▼700 -0.77%)이 각각 4.75%, 1.26% 내렸다.

신라젠이 1.62% 올랐다.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가 외국인 순매수에 1.12% 올라 80만9000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장중 80만43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 등이 내렸다. 나노스 (640원 ▲73 +12.87%)가 11.95% 급락했다.

휴젤 (207,500원 ▲1,000 +0.48%)이 7.46% 올랐으며 카카오M 코오롱티슈진 등이 상승 마감했다.

솔고바이오 장원테크 토박스코리아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19개, 43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4.20원(0.38%) 내린 1114.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20포인트(0.41%) 내린 292.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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