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김형 신임 사장 후보 사퇴 촉구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8.05.21 14:53
글자크기

"전과자로 기본적 도덕성 결여됐다" 지적…산은에 인선 재검토 요청

대우건설 노조, 김형 신임 사장 후보 사퇴 촉구


대우건설 (3,675원 0.00%) 신임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사진)에 대해 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향후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우건설 노조는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과자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후보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시 공직자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전과자이며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한 프로젝트 책임자"라며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절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사장 공모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자격 요건을 제시했는데 김 후보는 이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깜깜이 인선'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2016년 사장 선임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공정하게 사추위를 꾸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대우건설 사외이사 중 산업은행 입맛에 맞는 인물만 포함해 사추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2016년 박창민 대우건설 전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노조를 비롯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노조는 박 전 사장에 대해선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스스로 사퇴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신임 사장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25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항의 방문해 김 후보자 선임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주 대우건설 이사회를 개최해 김 후보자의 사장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나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