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는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과자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사장 공모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자격 요건을 제시했는데 김 후보는 이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2016년 사장 선임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공정하게 사추위를 꾸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대우건설 사외이사 중 산업은행 입맛에 맞는 인물만 포함해 사추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2016년 박창민 대우건설 전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노조를 비롯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노조는 박 전 사장에 대해선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스스로 사퇴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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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산업은행은 신임 사장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25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를 항의 방문해 김 후보자 선임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주 대우건설 이사회를 개최해 김 후보자의 사장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나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