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뉴스1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GM이 필요한) 뉴머니(신규자금)에 한해서는 회생 가능한 자구안을 가져온다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GM본사가 28억달러(3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산은도 지분(17.02%)만큼 동참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입장이다. 실제로 지원이 이뤄지면 규모는 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또 기존 한국GM의 본사 차입금에 대해선 지원이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Old Money·기존 대출)은 GM이 전부 출자 전환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고, 우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의 신차 배정에 대해 이 회장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구두로는 '100% 확신한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문서상으로는 '만약(if)'이 계속 들어간다"며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GM의 국내 잔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속단할 문제는 아니"라며 "(산은의 한국GM) 17% 지분과 3명의 사외이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생산적 결론을 내겠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엥글 사장은 '굿 코리안 시티즌(Good Korean Citizen·좋은 한국 시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엥글 사장의 잔류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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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사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선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 철회의 전제 아래 만나자고 해서 '그 조건으로는 곤란하다'고 회신했다"며 "현재 실무진들이 많이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