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자율주행·드론·5G..ICT 향연에 주목받은 기업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2.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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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애프터]⑥현대차 수소전기·자율주행車-삼성전자 VR-KT 5G 기술 돋보여

편집자주 '하나된 열정'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2018 평창올림픽이 3일후인 25일 막을 내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성사시킨 '평화올림픽'이지만, 그만큼 '평창 이후'에 기다리고 있는 숙제의 무게도 크다. 스포츠를 넘어 '평창'이 우리 사회에 던지게 될 울림을 짚어본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장면/사진제공=현대차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장면/사진제공=현대차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으로 각인될 만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은 기업들이 앞다퉈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경연장을 방불케 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현대자동차가 올림픽 개막에 앞서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다. 이 차는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 체험에 나서며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도 “수소(전기)차 완전 자율주행(기술) 수준이 거의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수소전기차 자체도 약 5분간의 충전 한번으로 600km를 넘게 가면서도 미세먼지까지 걸러내며 공해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 기술을 구현해 국내·외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이 여세를 몰아 수소전기·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을 평창으로 이어갔다.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에선 넥쏘 자율주행차, 강릉과 진부에선 넥쏘의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

넥쏘 자율주행차 체험은 왕복 7km 코스로 10분 가량 운영되며, ‘완전 자율주행 차량 소개 및 기술 체험’, ‘차량IT 신기술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수소전기차 넥쏘 시승 프로그램은 경포호 주변 총 7.8km를 돌며 주변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와 진부 시외버스 터미널를 출발해 일반 주거지를 거치는 4.2km 코스로 짜여졌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총 3214명이 시승에 참여했으며 폐막일(25일)까지 신청차가 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평창과 강릉에 있는 올림픽파크, 올림픽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등에 개관한 ‘올림픽 쇼케이스’도 혁신적 기술과 가상현실(VR) 플랫폼 등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어 VR’, ‘갤럭시노트8’, ‘기어 스포츠’ 등을 활용해 스켈레톤, 알파인 스키, 스노우 보드, 봅슬레이 등 다양한 동계올림픽 종목을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개막식에서 눈에 띈 인텔의 드론(무인기) 쇼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사전 제작된 영향이긴 했지만 형형색색의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을 내는 초소형 드론 1218대가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스노보더와 오륜마크를 그려낸 순간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으로 남았다.

KT (34,500원 ▲400 +1.17%)가 구축한 5G(세대) 네트워크가 최초로 접목된 ‘평화의 비둘기’ 공연도 압권이었다. KT의 5G 덕분에 1200여명의 공연자는 감독의 의도대로 LED 촛불 밝기와 점멸 기능을 일사불란하게 맞추며 비둘기를 형상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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