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대구경북과학기술원 자체 제작 교재 표절로 판매중단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7.10.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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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의원 “복합공업수학 이북 기존 책 3권 짜깁기”

/자료=유승희 의원실/자료=유승희 의원실


/자료=유승희 의원실/자료=유승희 의원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자체 제작한 전자교재중 일부가 표절의혹을 받아 판매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DGIST 3명의 교수가 출판한 복합공학수학 이북(e-Book)에서 다수의 표절 문제가 발견됐다.



유승희 의원은 해당 교재가 △MATLAB으로 배우는 공학수학(소상균 저) △Complex Analysis for Mathematics and Engineering(John H. Mathews and Russell W. Howell 저), △C. Complex Variables (Herb Silverman 저) 등의 책 3권을 그대로 짜깁기했다고 설명했다.

DGIST 전자교재는 2015년 2학년 2학기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같은해 5월부터 집필한 것으로 DGIST는 그간 융복합교육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13종 모두 전자교재로 만들었다고 홍보해왔다.



의원실에 따르면 전자교재 중 복합공학수학 이북은 교보문고를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다른 국내 저서를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익명의 제보가 이메일을 통해 지난 9월 12일 제기된 뒤 교보 측이 해당 이북 판매를 같은달 21일부터 중단했다.

의원실은 또 현재 해당 이북의 표절 및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구성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 측은 “표절은 심각한 권리 침해 행위이며,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의 문제”라면서, “국가 예산을 가지고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학자로써의 기본적인 출판윤리를 어긴 사안에 대해 진행과정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100%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추후 표절 건 방지 및 비정상적 학사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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