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매도에 소폭 하락…삼성전자 2%↑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09.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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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1~2%대 오르며 IT주 상승 견인…中우려에 현대차 계열사 낙폭 확대

코스피 시장이 기관의 매도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0%, 1.68% 오르는 등 IT(정보기술)주가 올랐지만 지수 방어를 하는 데엔 실패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도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훨훨'..돌아온 IT=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7포인트(0.11%) 내린 2343.72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14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820억원 순매도,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이 44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8억원 순매수 등 전체 13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45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6억원, 1036억원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 등이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가 1.50%로 가장 선방했고 철강금속 제조업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400원 ▲1,100 +1.44%)가 전장대비 4만8000원(2.00%) 오른 245만4000원에 마감했다. CLSA 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과 기관이 167억언,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며 감익 우려를 불식시키는 보고서를 쏟아내면서 IT랠리를 부추겼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5% 늘어난 6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14조2900억원으로 시장전망치(13조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300만원에서 330만원까지 상향조정했다.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강세와 본격적인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로 디스플레이 부분이 실적 성장에 기여하면서 4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 갱신을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16조6000억원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177,500원 ▲6,900 +4.04%)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전날대비 1200원(1.68%)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한달여 만에 7만원대를 회복한 후 7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우 (72,200원 ▲400 +0.56%) 삼성에스디에스 (156,800원 ▲6,600 +4.39%)가 3%대 상승했다.

이연제약 (13,600원 ▼20 -0.15%)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 추진을 위해 브라만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100억 원에 취득했다는 소식에 8%대 급등했다.

쌍용양회우 (25,350원 ▼7,150 -22.0%)가 중간배당 소식에 4.59% 강세로 마감했다. 앞서 쌍용양회는 3분기 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편 현대차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갈등 고조로 중국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 계열사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차 (247,500원 ▼2,500 -1.00%)기아차 (116,100원 ▼500 -0.43%)가 각각 1.81%, 2.74% 하락했다. 현대차와 밀접한 협업관계에 있는 현대위아 (57,200원 ▼900 -1.55%)(-7.09%),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4.66%), 현대글로비스 (184,200원 ▲4,200 +2.33%)(-3.93%)도 크게 내렸다.

선진 (7,360원 ▼140 -1.87%)이 112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20%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선진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1128억7500만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는 1만5050원이다.

에이블씨엔씨 (6,440원 ▼30 -0.46%)가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날 12% 넘게 급락했고, 이날 6%대 낙폭을 보였다.

191개 종목이 상승, 86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9포인트(0.64%) 하락한 654.29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 190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548억원 순매도다.

역시 상당수 업종이 내렸다. IT종합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건설 유통 운송 금융 등이 내렸다. 반면 IT부품이 1.78% 올랐고, 출판매체복제가 1.46%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신라젠 (4,535원 ▼30 -0.66%)이 15%대 급등했다. 신장암 대상 병용치료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보다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나노스 (640원 ▲73 +12.8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중순 거래 정지에서 벗어난 후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해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많이 내린 상태지만 수급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셀트리온 (177,600원 ▲200 +0.11%)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CJ E&M (98,900원 ▲2,200 +2.3%)은 1~3% 내렸다.

IT부품주는 삼성전자 후광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랐다. 원익IPS (37,400원 ▲450 +1.22%)가 6.89%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 (25,550원 ▲500 +2.00%)인터플렉스 (14,990원 ▲900 +6.39%)가 2%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90원(0.17%) 내린 1127.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46포인트(0.15%) 오른 307.43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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