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생각하라"… 생각의 함정 피해가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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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당신의 생각을 의심하라'… 생각하는 능력을 일깨울 10가지 기술

"생각을 생각하라"… 생각의 함정 피해가기


냉전시대였던 1983년 9월 25일, 구소련이 구축한 미사일 경보 시스템에 '적 핵미사일 발사' 표시가 번쩍였다. 미국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니 구소련도 반격해야 했다. 하지만 페트로프 중령은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끝까지 한 번 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생각했다. 모든 이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페트로프 중령이 '빨간 버튼'을 눌렀더라면 그는 3차 대전의 서막을 여는 동시에 인류 최악의 핵전쟁을 야기한 주범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갑자기 모든 공습경보가 해제됐다. 구소련의 경보시스템에서 태양의 섬광을 잘못 판단한 것.

저자들은 이렇게 생각을 규정짓고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오히려 짐이 되는지를 지적하며 강조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생각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책은 이 같은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10가지 기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라, 선입견과 편견에 관대하라, 원인에 대해 추측하지 마라, 우연을 가장하지 마라, 잊어버려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단계적으로 생각하라, 느림의 미학을 존중하라, 죽음을 두려워 마라, 그리고 생각을 생각하라."

인생에 새롭고 창의적인 색칠을 할 마음가짐이 돼 있다면, 이 책에 담긴 '생각하는 능력을 일깨울 10가지 기술'을 익혀 한 차원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생각을 의심하라=에른스트 푀펠,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한윤진 옮김. 라이프맵 펴냄. 212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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