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기술주 '휘청'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7.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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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기술주 '휘청'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휘청거렸다. 5개 대형 기술주를 가리키는 FANNG 중에서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을 제외한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바벳이 모두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 속에 수익실현 매물이 기술주의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만큼 고평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54포인트(0.4%)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최고가인 2만1796.5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56포인트(0.6%) 밀리며 6382.19로 마감했다. 장중 104포인트(1.6%)까지 밀리기도 했다. 애플은 1.9%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41포인트(0.1%) 하락한 2475.42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이 0.8%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이안 재피 TCW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페이스북 실적발표 이후 사람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고 재조정이 지속됐다”며 “애플 하락에서 보는 것처럼 기술주의 높은 비중은 ETF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안 위너 위드부시증권 주식책임자는 “업종간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고, 사람들이 위험을 줄이려고 할 때마다 변화가 생겨난다"며 "지금 위험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고평가된 기술주는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에서 헬스케어법안 처리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오마르 아길라 찰스슈왑 주식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과 재정부양책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시장은 세제개혁이 올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진다면 올해말에 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국경조정세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세제개혁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됐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세재개혁이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약속한 것보더 후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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