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견인한 ‘걷기여행’, 미래 관광콘텐츠 주역되나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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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봄 걷기여행축제’ 조사 결과…타 거주자가 지역 거주자보다 2.6배 더 지출, 먹거리엔 불만족

라디엔티어링과 함께하는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걷기여행.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br>
라디엔티어링과 함께하는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걷기여행.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걷기여행이 미래 관광 콘텐츠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 여행축제’(지난 5월 13개 지역에서 개최)는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번 축제에는 1만 4646명(지역 거주자 54.7%, 타 지역 거주자 45.3%)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 참가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지출액은 5만 9837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3만 907원을 지출한 반면, 타 지역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8만 1711원을 지출해 지역 거주자보다 약 2.6배 많았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지출액’에 대한 최신자료인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6만 731원보다 약 35% 더 많은 금액으로, 앞으로 걷기여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관광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응답자 87.1%는 앞으로 “걷기여행축제에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8.7%는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걷기여행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견인한 ‘걷기여행’, 미래 관광콘텐츠 주역되나
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선정한 이래, 걷기여행 열풍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걷기여행축제 만족도 조사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선 응답자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먹거리, 살 거리 등에 대해선 응답자 70% 미만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걷기여행축제는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하며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가을 걷기여행축제에선 미비한 먹거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풍성한 걷기여행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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