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로 눈 돌리는 50대 베이비부머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05.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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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010년~2015년 공급된 서울·수도권 총 29개 단지 2.6만여세대 대상 조사

소형아파트로 눈 돌리는 50대 베이비부머


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 비중이 높아지고, 내 집 마련을 위해 현재 거주지보다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23일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연구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big-data)'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0~2015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차 분석결과(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10여 년간의 주택시장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했다.

주택 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대를 보면 2004년 조사에선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의 50대 이상 계약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거주목적으로는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는 더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평균 거리는 서울 7.82km, 수도권은 9.62km로 조사돼 2004년 조사와 비교할 경우 약 2.5km(서울기준) 증가했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등으로 먼 지역의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사용면적(전용,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었다. 설계기술 발달로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공용면적)이 증가해서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지난해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고,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202.3㎡로 33.5㎡(약 10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타입이라도 12년 전보다 약 8~10평 더 넓은 집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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